[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계에서 환갑을 앞둔 고령의 축구선수가 득점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상하이 쥐청 소속 주쥔이 우한 쥐싱 샤이닝과의 2025년 중국 챔피언스리그(4부) 경기에서 후반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주쥔은 중국 4부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경신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상하이는 3연승을 질주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반 43분 상하이 에이스 정이페이가 거침없는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 박스에 접근했다. 정이페이는 수비수를 제치고 직접 슈팅할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옆에 있는 주쥔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주쥔이 침착한 슈팅으로 전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주쥔은 극장골 주인공이 아닌 '신분' 때문에 더 큰 화제를 모았다. 1966년생인 주쥔은 상하이 쥐청(상하이 사이겅다)의 투자자 겸 선수다. 지난시즌 중국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 모두 선수로 출전했고, FA컵에서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온라인게임 회사를 차려 막대한 부를 쌓은 주쥔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상하이선화 구단주를 지내며 중국 축구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선화를 떠난 뒤 2020년 상하이 쥐청을 직접 창단했다. 이후 상하이 사이겅다(세컨드)라는 이름으로 중국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사비를 들여 중국슈퍼리그 출신 선수를 다시 영입해 4부 최강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주쥔은 구단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도 프로 선수가 된 것과 같은 프라이드를 드러내고 있다. 심심찮게 팀 훈련에 참가하고 경기에 출전한 사진을 SNS에 올린다.
주쥔은 경기 후 "특별한 감정은 없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골을 넣었고, 매년 골을 넣고 있다. 특별한 건 없다. 미래에 대한 목표도 없다. 그저 즐기기 위해 뛸 뿐이다. 행복,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게 축구"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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