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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13㎏감량 비결요?"…'하이파이브' 라미란, 미모가 초능력 맞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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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예뻐지는 게 초능력"이라던 배우 라미란(50)이 영화 '하이파이브' 공개를 앞두고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5월 30일 개봉한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라미란은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 "미완성본을 봤을 때보다 훨씬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깔끔해졌다"며 "감독님한테 얼굴 예쁘게 나오도록 CG처리를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특정 한 장면에서만 얼굴이 뽀샤시하게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이파이브'는 2021년 크랭크업 후 4년의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주연 배우인 유아인이 2023년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져 개봉이 무기한 연기 됐기 때문. 이에 라미란은 "사실 배우들은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으니까 '곧 개봉하겠지'하면서 기다렸다"며 "저희끼리는 중간중간 만나기도 했고, (박)진영이도 군대 다녀오고 해서 시간이 그렇게 가는 줄도 몰랐다. 근데 감독님이나 제작사 관계자 분들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님도 일부러 다이어트를 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엔 하나가 되어 연기했다. 이런 상황이 터지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즐겁게 촬영했다. (유아인이) 작품 안에서 힙한 캐릭터를 맡았고, 촬영장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받아야 할 건 받아야 한다고 본다. 아마 본인도 마음이 안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극 중 신장 이식을 받은 프레시 매니저 선녀를 연기한 라미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예뻐지는 게 초능력"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에 그는 "감독님이 예쁜 역할이라고 제안을 주셨을 때, '왜 저를?'이라고 되물었다. 그런데 저의 다른 모습을 봐주신 것 같더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 결혼을 하고 나서 애를 낳은 지가 언젠데, 미스 역할을 또 언제 해보겠나. 제 인생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라미란은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 '시민덕희'에서 원톱 주연으로 활약을 펼쳐왔다. '하이파이브'를 통해 여러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는 "의지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많으니까 마음의 부담이 훨씬 덜했다"고 답했다. 이어 "힘든 분량도 재인이가 다 맡아서 하니까, N분의 1이 된 느낌이다. 알아서들 척척 잘해주니까 옆에 껴있기만 해도 좋았다. 감독님도 워낙 칭찬봇이셔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처음엔 적응이 잘 안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길들여지긴 했다. 감독님이 으›X으›X 해 주신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안재홍과는 2015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하이파이브'로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재홍이는 정말 대단한 능력과 매력을 가진 친구"라며 "재홍이뿐만 아니라, 매력 있는 배우들만 감독님이 뽑아 놓으신 것 같다. 희원 오빠도 그냥 뚱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 있는데 재밌다. 재홍이는 이제 너무 커서 출가를 시켜야 할 것 같다. 전작의 영향으로 모자 케미라고 많이들 불러주시는데, 이번 작품에선 싱글이니까, 엄마로 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웃음). 새로운 작품으로 만났으니까, 모자 케미는 잊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영화에는 안재홍과 유아인의 깜짝 키스신이 담겨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라미란은 "재홍이한테 키스신이 아니라 인공호흡신이라고 정정하라고 했다. 다른 배우들이 없을 때 촬영을 했는데, 저희도 나중에 뒤늦게 보고 소리 질렀다(웃음). 조명과 음악의 효과가 컸던 것 같고, 감독님의 유머가 곳곳에 다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미란은 꾸준한 노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계속 실패하다가, 작년에 다시 시작해서 이제 한 1년 정도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약 13㎏ 정도 감량했다. 빨리 빼면 요요가 오니까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감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직 목표 체중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제 키의 적정 몸무게에서 2㎏를 더 감량하는 게 목표다. 한 3~4㎏ 정도 남았다"며 "또 살이 빠지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라인을 드러내고 싶더라. 노출증이 생겼다(웃음). 자꾸 붙는 옷을 입게 된다.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 당시 크롭 의상을 입었는데 아직은 무리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