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사퇴와 함께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은 3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5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대대적으로 1군 엔트리와 코칭스태프를 교체했다.
앞서 이승엽 감독은 2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3일부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다.
두산은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보냈다. 등록이 예정됐던 토종 에이스 곽빈과 함께 유망주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를 콜업했다.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은 1군 붙박이였다.
양석환은 최근 10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양석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총액 78억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고액연봉자인 데다가 1루수 대체자원이 딱히 없어서 2군에 갈 일이 없었다. 강승호 또한 지난해 야수 고과 1위 내야수라 1군에서 제외하기가 어려웠다. 조수행도 대주자 대수비 역할이 확실해서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가 제안했다. 주전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에서 엔트리를 조정했다. 그 선수들이 준비가 됐다고 하면 얼마든지 다시 이곳에서 뛸 수 있다. 내 눈으로 확인하든지 2군에서 올라온 보고를 듣고 판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기회를 받게 된 선수들에게는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상기를 시켜주고 싶다. 준비된 선수를 내가 쓰겠다. 어설프게 야구하면 나도 어설프게 대해주겠다고 전달했다. 허슬두의 의미를 모르면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