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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에이스의 탄생' 157㎞ 감보아, 155㎞ 곽빈 꺾고 2경기 연속 완벽투, 롯데 3연패 후 2연승 위닝시리즈[잠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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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인 에이스 감보아를 앞세워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대2로 승리하며 1패 후 2연승으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한태양(2루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손호영(3루수) 전민재(유격수) 정훈(1루수) 김동혁(우익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세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롯데 좌완 선발 감보아를 맞아 두산은 오른손 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유찬(유격수) 김대한(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박준순(3루수) 정수빈(중견수) 박계범(1루수) 여동건(2루수) 라인업. 곽빈이 복귀 후 두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롯데 감보아와 두산 곽빈의 두 광속구 선발투수의 맞대결.

기선제압은 전날 3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의 몫이었다.

2사 후 집중력 있는 적시타 2개로 2점을 선취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톱타자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이어 3루로 진루한 뒤 2사 후 전준우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4회에도 2사 후 정훈의 빗맞은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김동혁의 3루베이스를 타고 넘는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선발 감보아의 낯선 투구폼에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있던 두산 타자들. 4회말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김재환이 두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감보아의 큰 투구폼을 빼앗아 2루를 훔쳤다. 김기연이 155㎞ 높은 직구를 밀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1-2 추격.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7회초 두산 불펜을 흔들어 2점을 뽑아내며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선두 김동혁이 두산 2루수 여동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행. 장두성이 중전적시타로 호투하던 박치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장두성이 폭투 때 3루를 노리다 태그아웃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전준우 타석 때 1루 주자 레이예스가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송구를 커트한 투수 최지강이 2루 앞에서 멈춰선 레이예스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악송구로 중견수쪽으로 빠지면서 3루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았다. 4-1을 만드는 쐐기 득점이었다.

두산은 7회말 박준순과 대타 김인태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유찬이 바뀐 투수 정철원의 슬라이더를 밀어 우전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2루. 롯데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고, 정철원이 슬라이더로 김동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롯데는 8회 1사 2루에서 최준용, 9회 김원중(1이닝 무실점 15세이브)을 투입해 2점 차 승리를 지키고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올시즌 두산전 5승4패로 우위를 점했다. 타선에서는 전날 결승타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던 리드오프 장두성이 1안타 2볼넷 3출루로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레이예스가 멀티히트, 전준우가 결승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했고, 정훈이 멀티히트로 하위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롯데 선발 감보아는 6⅔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4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짠물 피칭으로 시즌 2승째(1패). 최고 157㎞ 광속구와 평균 154㎞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두산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지난 3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알렸다.

두산 투수 곽빈도 최고 155㎞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가미해 롯데 타선을 5이닝 6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지원 불발 속에 올시즌 2경기 2패째. 두산은 2점 차 뒤진 9회초 김택연까지 투입하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

9회말 선두 김민석의 안타 후 김인태가 펜스 직격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김동혁의 슈퍼캐치에 막혀 땅을 쳤다. 두산은 2연승 후 2연패로 한주를 마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