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취지는 참 좋은데.
KT 위즈는 최근 뜻깊은 행사를 두 차례 개최했다. 신본기 은퇴식에 이어 8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는 조용호의 은퇴식도 열어줬다.
지난 1일 열린 박경수의 은퇴식과는 비교가 됐다. 박경수는 KT '영원한 캡틴'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레전드. 경기 전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에 반해 신본기와 조용호는 경기 전 은퇴사 낭독과 시구, 기념 촬영 등으로 간략하게 진행됐다.
은퇴식, 영구결번 여부 등은 구단마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 대개 팀에서 엄청난 족적을 남긴 스타 플레이어들이 주인공이 된다. 사실 냉정히 따져볼 때 신본기와 조용호 두 사람 모두 이 기준에서는 부족하다. 엄청난 기록을 남긴 주축 선수들이 아니었다. 또, 결정적인 건 KT에서 뛴 기간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신본기는 롯데 자이언츠 색이 더 짙은 선수고, 조용호도 프로 통산 1군 8시즌을 뛰며 KT에 몸담은 건 6시즌 뿐이다.
KT가 두 사람의 은퇴식을 연다고 할 때 '왜?'라는 반응도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들보다 더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 부지기수가 은퇴식 생각도 해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기 때문이다. 또 두 사람은 사실상 방출 수순으로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이기도 했다.
KT도 아무에게나 은퇴식 영광을 선물한 건 아니었다. 자체적 기준이 있었다. 2021 시즌 통합 우승 멤버인게 중요했다. 두 사람 모두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조용호는 2020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3년 동안 리그 수준급 톱타자로 활약했다. 신본기는 4차전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천금의 홈런포로 장식해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여기에 조용호는 단국대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 선수로 출발을 했다 KT에서 성공 드라마를 쓴 '인간 승리' 주인공이라는 점이 참작됐다. 신본기는 야구보다 선행으로 더 유명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했고, 많지 않은 연봉에도 늘 기부를 잊지 않은 품성을 KT는 높이 평가했다.
훈훈했다. 선수들은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워 하기도 했지만,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데뷔팀 롯데와 SSG 경기에서 은퇴하며 친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컸다. 또 은퇴식의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그 가족들이다. 오랜 기간 야구 선수 자식, 남편을 뒷바라지 한 보람을 은퇴식 초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문제도 생긴다. 앞으로 수많은 선수들의 은퇴식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많은 선수가 은퇴식 영광을 안는 건 좋지만, 그 숭고한 가치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 또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고 감정이 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21년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선수 중 고영표, 배제성, 김민수, 소형준, 쿠에바스, 주권, 장성우, 김준태, 권동준, 오윤석, 황재균, 강백호, 송민섭, 배정대, 김민혁이 여전히 KT 소속으로 뛰고 있다.
KT 관계자는 "첫 우승에 공헌한 선수들이라 은퇴식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앞으로도 팀에 공헌한 선수들 중 KT에서 은퇴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은퇴식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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