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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공 색소 퇴출 본격화…크래프트 하인즈 "2027년 말까지 완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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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로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이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의 단계적 퇴출을 공언한 것과 관련,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미국 내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사용한 신제품 출시를 즉시 중단하고, 2027년 말까지 기존 제품에서도 인공색소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크래프트 하인즈에 따르면, 회사는 이미 2016년 자사 대표 제품인 맥앤치즈에서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등 관련 노력을 이어왔고 최근 정부 정책에 맞춰 전면적인 퇴출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크래프트 하인즈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거의 90%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대표 제품인 하인즈 토마토 케첩은 인공 염료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케네디 장관은 인공색소 퇴출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고,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 제너럴 밀스, 켈로그 등 주요 식품기업과의 회동에서 인공색소 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적색 40호, 황색 5호, 청색 1호 등 6종에 대해서는 2026년, 적색 3호 등에 대해서는 2027년을 각각 퇴출 목표 시점으로 제시하고, '시트러스 적색 2호'와 '오렌지 B'는 허가를 아예 취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퇴출 대상이 된 식용 색소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간식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인공색소 사용 중단이 소비자의 취향을 따라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CNN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의 매출은 지난 분기에 6.4% 감소했다.

이와 관련 크래프트 하인즈는 "최근 영양 프로필 개선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면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추가하고 설탕, 소금, 포화 지방을 줄이기 위해 1000개 이상의 제품 레시피를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올해 말까지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거의 5500만 파운드의 설탕을 줄일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