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감독님 눈치를 너무 봤나?' 맨손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는데, 홈에서 이닝 종료 허무한 결과[수원 현장]

by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홈으로 들어왔어야지' 문보경 바가지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김현수를 향해 염경엽 감독은 연신 손가락을 가리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홈에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서 멈춘 김현수는 문보경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진 1사 만루 문성주의 외야 뜬공 때 선취점을 올리고 싶었던 김현수는 태그업 후 전력을 다해 홈을 향했다.



3루 주자 김현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홈을 노릴 수 있었던 상황. KT 중견수 배정대의 홈 송구가 다이렉트로 포수 미트에만 도착하지 않았더라며 김현수의 선취 득점 확률은 높았다. 높은 확률에 기대를 걸고 홈을 향해 쇄도하던 김현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펼쳤지만 홈까지 다이렉트 송구를 꽂은 중견수 배정대의 강한 어깨에 이닝은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1회 리드오프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이후부터 LG 타선의 집중력은 더 올라갔다. 김현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오스틴까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4번 타자 문보경 타석 때 먹힌 타구가 KT 2루수 김상수-중견수 배정대-우익수 안현민 사이로 뚝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KT 1선발 헤이수스 상대 1회부터 만루 찬스를 만든 LG.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 바가지 안타 때 홈을 선택하지 않고 3루에서 멈춘 김현수를 가리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움이 컸던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가리킨 뒤 홈을 향해 손가락을 한 번 더 가리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선취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순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던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는 3루에서 멈춘 김현수의 판단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어진 1회초 1사 만루 LG 문성주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김현수는 태그업 후 과감하게 홈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KT 중견수 배정대의 홈 송구가 쇄도하던 김현수를 정확하게 저격했다.



정상 수비를 펼치고 있던 중견수 배정대는 포구 직후 홈을 향해 다이렉트로 송구했다. 3루 주자 김현수가 태그업 후 홈을 노리기 충분했던 타구였지만 중견수 배정대의 강한 어깨에 이닝은 실점 없이 끝났다.



어떻게 해서든 선취점을 올리고 싶었던 김현수는 맨손으로 홈을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과감하게 시도했지만, 중견수 배정대의 홈 송구가 먼저 도착한 상태였다.

김현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포수 장성우 태그가 먼저 이뤄지며 이닝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문보경 바가지 안타 때 들어오지 못해 아쉬워했던 김현수는 문성주 외야 뜬공 때 홈에서 태그 아웃당한 뒤 허탈한 마음에 그대로 홈 베이스에 누워 탄식했다.



1회 선취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뒤 6회까지 1대0 1점 차로 끌려가던 LG.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우천 중단됐던 경기는 1시간 35분 후 재개됐다.



이후 6회와 7회 KT에 4실점을 허용한 LG는 8안타 5사사구 기록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5대0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