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KT 위즈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왼손 투수 임준형이 KT로 가고 KT의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가 LG로 옮긴다.
임준형은 2019년 프로에 데뷔했으며, 1군 통산 4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KT 나도현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성호는 진흥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데뷔시즌부터 66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4시즌 소속팀 KT로 복귀했다. 1군 통산 213경기에 출전, 412타수, 109안타, 타율 0.265, 1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무 소속이던 2023시즌에는 타율 0.350으로 퓨쳐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1위를 기록했다.
김준태는 2013년 롯데에 입단해 상무를 거쳐 2021시즌부터 KT에서 활약했다. 1군 통산 518경기, 1045타수, 240안타, 타율 0.230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천성호 선수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내야수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다. 김준태 선수는 준수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으로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격형 포수로 팀 포수진의 뎁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로의 필요한 곳을 채우는 트레이드다. KT는 항상 왼손 불펜이 필요했으나 내부 육성이 쉽지 않았다. 임준형을 영입해 상대팀의 왼손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LG는 타격이 좋은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데려와 야수 자원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인데 타격이 좋은 야수가 부족한 게 사실. 포수 역시 이주헌이 2번 포수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험 있는 김준태가 안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