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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돌아왔구나! 우리가 알던 어썸 킴'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3안타-5출루 대폭발, 빅리그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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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돌아왔구나, 김하성이!'

202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자. 부상 이전에는 '1억 달러(약 1362억원)가치의 FA'라고 평가받았던 특급 내야수.

한국 팬들이 열광하던 '어썸 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쳤다. 여기에 볼넷 2개까지 곁들여 5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빅리그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 소속된 김하성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 경기에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대6 대승을 이끌었다. 더럼은 7연승의 초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이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3안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한 경기에 3안타-2볼넷으로 다섯 번이나 출루한 것 역시 재활 경기 최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모드'로 맞춰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이날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멤피스 좌완선발 퀸 매튜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81.4마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속도가 100.4마일(약 161.6㎞)로 나왔다. 제대로 걸렸다는 뜻이다. 각도까지 위로 맞아 떨어졌더라면 홈런타구가 될 가능성도 있는 하드히트였다.

다만 김하성은 다운스윙으로 공을 때렸다. 강한 땅볼 타구가 내야를 가르고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 하지만 1루에 나간 김하성은 후속타자 밥 세이무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당하며 홈을 밟지 못했다.

이어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매튜스를 만난 김하성은 7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2B1S에서 헛스윙과 파울로 삼진 위기에 몰렸지만, 6구와 7구 볼을 잘 골라낸 덕분에 이날 두 번째로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더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 터진 트리스탄 피터스의 만루홈런으로 2회말에만 5점을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피터스의 만루홈런 때 김하성도 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멤피스 두 번째 투수 마이클 고메즈를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B1S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4구째 커터(85.1마일)를 제대로 노려쳐 또 다시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시원하게 날아갔다. 타구 속도는 96.7마일로 역시 하드히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 세이무어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하고 말았다. 1회말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손쉽게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하성은 10-3으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잭 웨이스를 상대로 무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나왔다. 김하성은 신중하게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3B2S에서 들어온 6구째 높은 슬라이더에 완전히 속았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볼넷을 골라나간 뒤 8회말에는 내야 안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14-6으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1, 3루 때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몸쪽 낮은 커브(78.3마일)를 때려 2루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태너 머레이가 홈을 밟아 김하성의 타점을 올려줬다.

결국 김하성은 이날 3안타-5출루 경기를 달성하며 지난 5월 27일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이너리그 타율은 종전 0.184에서 0.226(53타수 12안타)로 올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