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늬만 2약'이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 경계령이 떨어졌다.
한때 이 팀을 상대로는 3연전을 다 잡아야 본전이라는 말까지 나돌았지만 이제 이야기가 달라졌다. 잘못 걸리면 제대로 당한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2025시즌 KBO리그 순위 싸움에 두산과 키움이 '초대형 지뢰'로 등극했다. 각각 9등과 10등으로 쳐져 가을야구는 멀어진 상황. 하지만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을 만나 찬물을 제대로 끼얹는 중이다.
두산 키움 모두 강점이 뚜렷하다. 마냥 약팀이 아니다.
두산은 선발진이 막강하다. 4~5선발 걸린다고 쉬어갈 틈이 없다. 잭로그-콜어빈-곽빈-최승용-최원준에 최근에는 고졸신인 최민석까지 '전력화' 완료됐다. 두산은 6인 로테이션 가동까지 고민 중이다. 최민석은 1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뽐냈다. 콜어빈 또한 방황을 끝내고 2일 시즌 6승(7패)을 신고했다. 이들이 컨디션 좋은 날에 걸리면 3연전 싹쓸이는 커녕 위닝시리즈도 장담할 수 없다.
키움은 활화산 같은 방망이가 위협적이다. 젊은 타자들 위주로 구성된 키움 타선은 한 번 터지면 겉잡을 수가 없다. 기복이 심한 점이 단점이지만 그래서 더 무섭다. 키움 방망이에 잘못 걸리면 제아무리 에이스라도 고전한다.
키움은 지난 주말 3연전 삼성을 상대로 24점을 뽑았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키움은 1일 KT 외국인 에이스 헤이수스도 두들겼다. 헤이수스는 5이닝 11피안타 7실점 쓴맛을 봤다.
키움은 선발이 약하지만 알칸타라와 국내 1선발 하영민은 훌륭하다. 이 차례에 마주치면 역시 위닝시리즈는 커녕 싹쓸이를 걱정해야 한다.
두산은 32승 46패 3무, 5위 SSG에 8.5경기 뒤진 9등이다. 키움은 26승 55패 3무로 시즌 승률이 0.321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두산이 5승 5패, 키움이 5승 1무 4패로 선전했다. 두산은 2일 잠실에서 '뉴 에이스' 가라비토를 꺼낸 삼성을 격침시켰다. 승리투수가 된 두산 콜어빈은 "아직 시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최고의 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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