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인테리어 회사가 폐쇄된 수영장을 사무실로 개조해 화제다.
광밍일보,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에 본사를 둔 인테리어 기업은 비워진 수영장을 임시 사무실로 개조해 사용했다.
해당 영상은 '수영장이 사무실로 변신했다'는 제목으로 직원이 직접 올린 것으로,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웃음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는 수영장의 원형 구조가 대부분 그대로 보존된 채 책상과 의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옆에는 '수영 구역', '수심 1.55m' 등 원래의 수영장 표시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직원들은 수영장에 설치된 원래의 철제 사다리를 이용해 출입하고 있었다. 또한 내부에는 책상 5줄이 배치돼 있으며, 각 줄마다 8개의 업무용 의자가 놓여 있다.
바닥 콘센트와 멀티탭으로 전기가 공급되며, 수영장 바닥에 남은 레인 표시로 인해 마치 책상마다 '다이빙 칸'이 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남성 직원은 "공상과학 영화 속 세트장 같다. 이렇게 특별한 사무환경은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무실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 임시 공간으로 수영장을 활용한 것"이라며 "약 두 달 동안 이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공간 활용에 웃음을 보인 이들도 있었던 반면, 온라인상에서는 심각한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화재 시 대피로 부족, 배연 시설 미비, 사무실과 수영장의 구조적 차이 등 소방 관련 법규 위반 가능성이 지적됐다.
한 변호사는 "건축법상 수영장과 사무공간은 서로 다른 안전기준이 적용되며, 피난 구조나 소방 장비 설치 여부가 핵심"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무실 구조는 사장이 몇 걸음만 걸어도 모든 직원이 한눈에 보여 딴짓을 할 수 없는 구조다. 감시카메라보다 더 강력하다"고 농담을 남겼고, 또 다른 사람은 "수영장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관절염 걸리겠다"며 유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업체는 해당 임시 사무공간에서 철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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