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청년이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6일 동안 산속을 헤매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남성 A는 지난달 19일부터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의 주택을 수색했는데 방은 비어 있었고 그의 휴대폰도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CCTV 분석 결과, 그는 20일 오후 외출한 뒤 다음 날 새벽 1시쯤 인근 산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100명 이상의 수색 인력과 경찰견, 드론,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산악지대 수색에 나섰지만 좀처럼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26일 오전 항저우의 한 공원 CCTV에 A의 모습이 포착되며 그의 위치가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현장에 출동, 탈진 상태의 A를 찾아냈다. 그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발견했을 당시 옷은 거의 누더기였고, 식수나 음식 없이 3일을 버틴 뒤 산속 계곡물과 야생 과일로 생존했다"고 밝혔다.
A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여자친구와 이별한 후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항저우 시내에서 발견된 곳까지 6일 동안 약 40㎞의 산길을 걸은 그는 "앞으로 가족을 걱정시키지 않겠다"며 깊은 반성을 전했다.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요즘 세상에 휴대폰 없이 산으로 들어가다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저런 극단적인 성격이면 헤어진 여성이 오히려 다행", "이제 수백만 명이 그의 전 연애를 기억하게 됐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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