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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은 시즌 전만 해도 '실패하지 않을 선수'처럼 보였다. 1선발 에이스로 존재감을 뽐낼 정도는 아니지만, 1m88 큰 키를 십분 활용해 내리꽂는 빠른공에 뚝 떨어지는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지녀 안정감이 돋보일 거란 예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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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즈를 감보아로 교체해 1선발 자리를 안정시켰더니 두 선수가 나란히 흔들렸다. 그래도 박세웅은 조금씩 자신의 감각을 되찾았고, 4~5선발로 발탁한 나균안과 이민석이 연일 역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5이닝무새' 데이비슨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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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하나 싶었다. 시즌초보다 아무래도 구속도 좀 떨어졌고, 멘털이 많이 약해졌다"면서 "그래도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인데, 표정이 너무 불안하다. 더 자신감 있게 던져라라고 해줬다"고 했다.
"결국 심리적인 문제다. 말도 안되는 볼넷을 주니까,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다보니 구속이 더 떨어지는 거고, 결국 자신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자기가 잘 안되니까 면담도 신청하고, 그게 다 약한 모습 아니겠나."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면 그럴 때가 있다. 예전에 스와잭은 중간에 교체했더니 갑자기 내 옆에 와서 앉더라. '얘 왜 이래?' 물으니 '감독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 시합중에 무슨…저리 가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도 표정 보면 어린애가 따로 없다. 얼굴에 감정 표현이 막 묻어난다. 그러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시한은 따로 없지만, 포스트시즌에 뛰려면 8월 15일까지 입단을 완료해야한다.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입장에선 시간이 별로 없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자기 역할을 해줘야한다. 가능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한다"고 다잡았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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