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 12일만에 5.5게임차가 0게임이 됐다.
그만큼 LG 트윈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LG가 3일 삼성에 6대3 7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61승2무40패를 기록한 LG는 승률 6할4리로 이틀 연속 우천취소로 59승3무38패, 승률 6할8리를 유지한 1위 한화와 승차없는 2위가 됐다.
지난 7월 22일까지만해도 5.5게임차였는데 단 12일만에 이 큰 승차를 0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사이 LG는 10승1패를 기록했고, 한화는 3승1무5패에 그쳤다.
LG에게 드라마틱한 장면이 많이 연출됐었다. 지난 7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4-1로 리드하다 8회말 4-7로 뒤집혔으나 9회초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포로 반전을 이루고 김현수의 역전타로 승리한 것을 계기로 다음날인 23일에도 4-0에서 7회말 4-4 동점을 허용했은 연장 10회초 문보경의 투런포가 터져 승리했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선 3-4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서 박해민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가 홈에 뿌려 포스아웃된 뒤 포수 양의지가 1루로 뿌려 병살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으나 이 공이 1루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며 4-4 동점이 됐고 이후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역전 2타점 안타로 6-4로 앞섰고 9회말엔 1점을 허용한 뒤 2사 1,3루서 이유찬의 파울 플라이를 3루수 구본혁이 불펜 펜스 위에 걸쳐서 불펜으로 떨어지는 공을 잡는 슈퍼 캐치로 승리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3일엔 하늘의 도움까지 있었다. 대구 삼성전서 LG가 4-3으로 앞선 뒤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 타임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양이 많아졌다. LG는 7회초 오지환의 솔로포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3으로 앞섰는데 7회말이 끝난 뒤 비가 더 많이 내리자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45분간 기다렸음에도 비가 줄기는커녕 더 많이 내리는데다 예보상으로도 비가 그칠 가능성이 없자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이 결정됐다. LG는 1,2일 경기에 마무리 유영찬과 필승조 김진성 장현식이 모두 등판해 3일 경기엔 3명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날은 다른 불펜 투수들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선발 치리노스가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간 뒤 6회 함덕주, 7회 이정용이 등판했었다. 8,9회는 비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셈이었다.
이번주에 LG는 하늘의 도움이 한번 더 필요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인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는데 톨허스트가 1군에서 던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그 동안엔 대체 선발이 나가야 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주중에 비예보가 한번 있던데 그래주면 진짜 좋은데…"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번 주 대체 선발이 필요한 날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다. 1위와의 중요한 경기에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 대체선발로는 최채흥이 유력하다. 그러나 수요일이나 목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다면 대체 선발 없이도 4명의 선발이 문제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결정적일 때 행운이 따르면서 LG에 승리가 찾아오고 있는 가운데 하늘까지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주에 진짜 주중 두산전서 우천 취소가 발생하면 하늘까지 LG를 돕는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을 듯 싶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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