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돌발 기권한 산둥 타이산(중국)이 2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산둥이 ACLE 경기 불참으로 인해 앞으로 2년 동안 AFC 주관 대회 출전 자격 박탈과 함께 벌금 5만달러(약 6934만원)를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또 AFC가 지급한 참가비와 매치 보너스 80만달러(약 11억1120만원)를 반환하고, 경기를 치르지 못한 울산 HD에는 보상금 4만달러(5560만원)를 배상하게 됐다.
산둥은 지난 2월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킥오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기권해 버렸다.
선수들의 '건강상 이유'라고 했지만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둥은 앞선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원정팬 쪽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희화화하는 '전두환 사진'을 등장시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한국 팬들의 '보복'을 우려한다는 의혹이 일었고, 끝내 그라운드에 등장하지 않았다. 산둥은 울산을 상대로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파장이 컸다. AFC는 산둥의 '몰수패'가 아닌 ACLE 전 경기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포항 스틸러스이 경우 승점 3점을 도둑맞았다. 자국 팀끼리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규정으로 상하이 포트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상하이 포트는 8경기, 포항은 7경기에서 얻은 승점이 반영돼 논란이 일었다. AFC는 '기권팀이 나올 경우 해당 클럽과 치른 공식전 결과가 모두 지워진다'는 원칙을 고수, 스스로 그 권위를 떨어뜨렸다.
AFC는 최근 징계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산둥은 2027~2028시즌까지 AFC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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