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남성들의 제모·피부 관리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조 640억원이었던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1210억원 규모로 4년간 약 13% 확대됐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땀과 피지 관리는 물론 제모 및 착색 관리에도 적극적인 남성이 늘고 있다.
SSG닷컴이 7월 한 달간 남성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모기 매출은 전년동기183% 증가했고 제모·왁싱 용품 매출은 15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도 남성 고객의 제모·면도기 매출이 143% 늘었다.
피부 관리 제품군도 매출 오름세를 보였다. SSG닷컴에서는 몸에 사용하기 좋은 선스틱·밤·스프레이 매출이 48%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W컨셉에서는 풋케어 용품 매출이 400%나 늘었다. 땀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냄새가 여름철에는 이 냄새가 더욱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데오드란트와 바디미스트 매출도 306% 증가했다.
이는 반바지와 샌들 등 가벼운 옷차림을 권장하는 '쿨비즈' 문화가 확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SSG닷컴 반바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샌들 ·슬리퍼 매출은 17% 증가했다.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이 늘면서 평소 눈에 띄지 않던 팔꿈치나 무릎, 겨드랑이 등의 착색이 신경 쓰이는 경우 사용하는 뷰티 디바이스와 화이트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폭염과 복장 자율화가 맞물리며 위생과 피부 관리를 중시하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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