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토트넘을 만났을 때 손흥민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 더 스탠다드는 5일(한국시각) '손흥민, 토트넘에서 전설로 떠나는 겸손한 영웅.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간 손흥민의 서사를 돌아보는 기사였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매체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가는 여정에서 그는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많은 4골을 토너먼트에서 기록했다. 그중 세 골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나왔는데,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뛰어난 기록을 보유했다. 손흥민은 실제로 맨시티와의 21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과르디올라를 가장 괴롭힌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적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손흥민은 재앙과도 같은 존재였다. 더 스탠다드가 주목한 2018~2019시즌 UCL 8강전부터 손흥민은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2019~2020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이 2대0으로 승리했을 때는 손흥민이 승리에 쐐기 득점포를 터트렸다.
2020~2021시즌에도 토트넘은 홈에서 맨시티는 2대0으로 제압했고, 결승골 주인공은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2021~2022시즌 리그 개막전에서도 손흥민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토트넘이 맨시티를 제압했다. 2022~2023시즌 1대0으로 승리할 때는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선발로 나와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시티가 기록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당한 5번의 패배 중 4패에 손흥민이 항상 있었다.
2023~2024시즌 맨시티와 토트넘이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준 리액션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에게 일대일 기회가 찾아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로 눈앞에 귀신이 등장한 사람처럼 주저앉아 쓰러졌다. 손흥민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그날 사라졌을 것이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가. 스테판 오르테가 막아내지 못했다면 아스널이 우승했을 것이다"며 손흥민 공포증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이 부진했지만 맨시티 원정을 나서 1골을 넣었고, 그날 토트넘은 4대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는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머리 아프게 했던 대상이 사라진 것이다. 맨시티 팬들도 이제는 토트넘을 상대로 걱정거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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