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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이 눈을 질끈 감아야 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감독도 사람이다. 선수도 소모품이 아니다. 때로는 선수의 심리를 먼저 살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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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대체선발 최채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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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은 4회까지 실점 없이 잘 던졌다. 최채흥은 그간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호투했지만 교체할 명분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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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밀고 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 날 "4회에 점수가 안 났어야 하는데..."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1이닝 남았는데 거기서 (최채흥을)안 올릴 수가 없다. 2이닝 남았어도 냉정하게 바꿨을 것이다. 야구는 냉정하게 해야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장현식도 LG가 붙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현식이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이기려고 현식이를 넣었는데 그렇게 됐다. 이것 또한 승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입맛을 다셨다.
내용도 안 좋았다.
염 감독은 "승부를 건다고 걸었는데 결과적으로 못 막았다. 우리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야구를 했다. 그런 야구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투수는 투수대로 다 쓰고 야수는 야수대로 지쳤다. 어제 같은 야구는 줄여야 한다"며 반성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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