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트레이드에, 외국인 교체까지 대박이네.
KT 위즈 나도현 단장은 올해 '일할 맛'이 날 듯 하다. 트레이드에,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계속 성공 느낌이기 때문이다.
KT는 후반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정들었던 외국인 투-타 핵심인 쿠에바스와 로하스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까지 기량과 성적이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선수들. 하지만 올해 들어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정도 정이지만, 프로는 냉정해야 하는 법. 가을야구 승부수를 위해 패트릭과 스티븐슨으로 교체를 선택했다.
일단 패트릭이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해온 선수라 선발 전환 빌드업을 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에도 제한된 투구수 속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4경기 승리 없이 1패지만 평균자책점이 1.13. 강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를 연속으로 만났는데 두 경기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제 투구수 제한 없이 본격적으로 던질 수 있다. 기대 이상의 구위와 제구에 충분히 남은 경기들에서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티븐슨도 출발이 좋다. 한화 이글스와의 7일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8일은 첫 홈런에 중견수로 경기 막판 팀을 구하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였다. 1번타자로 타석에서 적극성이 넘치고,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겸비했으며, 발도 빨라 팀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성공하는 건, 비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선수 검증에 필요한 시간도 부족하고, 이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와시범경기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적응에도 애를 먹을 수 있다. 결국 선수 보는 눈이 좋아야 한다. 리그 특성에 맞는 야구 스타일과, 새로운 문화에 이질감 없이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KT는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한 점을 주목했다. 아시아 야구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 타자의 경우 일본 투수들의 집요한 변화구, 유인구 승부를 겪어봤으니 한국에서는 오히려 타격이 수월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올해 외국인 선수 뿐 아니라 국내 선수 트레이드로도 재미를 봤다. 올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의 만년 유망주 오원석을 데려와 전반기 10승 투수로 만들어버렸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정훈은 KT 합류 후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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