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와의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후보 지명에 침묵으로 대응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발롱도르의 대립. 시작은 2024년 발롱도르였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0인 후보에서도 제외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메날두' 시대의 종말을 고한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첫 주자로 수상할지도 관심이 쏠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로드리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가운데,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막판까지 비니시우스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유로 2024 우승 주역, 맨체스터 시티 리그 4연패 핵심으로 활약한 로드리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만 시상식은 로드리의 수상만큼이나 레알의 불참이 화제를 모았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로 레알 마드리드가 전체 선수단의 참석 보이콧을 감행했다. 구단 측은 "기준에 따라 비니시우스가 수상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을 수상자로 선정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존중받지 않는 곳에 가지 않는다"라며 보이콧 이유를 밝혔다.
비니시우스도 시상식 이후 로드리의 수상이 확정되자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어,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억울하다는 표현을 했고, 레알 동료들과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 일부 레전드 선수들도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결정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비니시우스가 수상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다만 레알의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이번 시상식에서도 크게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뷰나는 '레알이 발롱도르와 계속해서 거리를 두고 있으며, 마치 가치 없는 상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소식과 함께 항의 표시로 발롱도르 시상식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올해도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의 선수가 후보로 지명됐음에도 공식 SNS를 통해 이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3일 프랑스 파리 샤를레 극장에서 열리는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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