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31)가 KBO리그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르세데스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메르세데스는 95구를 던지며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로 교체됐다. 팀이 4대6으로 역전패를 당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나이스 피칭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대만큼 해 준 것 같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운영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총평했다.
메르세데스는 타자를 힘으로 누르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다. 일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땅볼 유도가 많았다. 패스트볼 최고 146km, 평균 142km를 나타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체인지업과 싱커도 섞었다. 다양한 래퍼토리를 자랑했다.
메르세데스는 "일단 몸 상태가 너무 좋은 상태에서 던졌다. 첫 경기 굉장히 재미있었다. 승패는 야구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팀이 함께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다. 승리는 다음에도 할 수 있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설종진 대행은 메르세데스가 잘 적응해주길 기대했다. 그는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큰 문제없이 자기 투구를 했다. 다만 메르세데스가 템포가 빠른 편이라 상대 타자들이 타임을 계속 불러서 끊었다. 거기서 약간 위축된 부분이 없지 않나 싶은데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케니 로젠버그를 방출하고 메르세데스와 계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는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7시즌을 보내 아시아 야구에 익숙하다. 키움은 총액 28만달러(약 3억9000만원)를 들였다.
KBO리그도 크게 생소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는 "일본 대만과 차이가 있기는 한데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지는 않다. ABS존 역시 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앞으로 체험을 하면서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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