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던 FC바르셀로나가 올 연말 다시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1일(한국시각) '2025~2026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비야레알-바르셀로나전이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이 경기를 오는 12월 21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출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국 리그를 해외에서 개최할 경우 FIF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UEFA 승인은 그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리메라리가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것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의 오랜 꿈'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해외에서 개최된 경우는 없었다. 이탈리아 슈퍼컵인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가 2003년 미국 개최를 시작으로 중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펼쳐진 바 있다. 당시 세리에A 구단들이 중국 자본에 인수되는 시점이었고, 아시아 시장 개척을 명분으로 해외 개최를 이룬 바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미국 개최 역시 같은 차원의 시도로 풀이된다.
앞선 클럽월드컵은 바르셀로나의 해외 원정 수익 증가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전반적 흥행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에 그친 클럽월드컵이었지만, 바르셀로나 경기 때 만큼은 수 만명의 관중들이 찾아 열기를 뿜어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서 펼쳐진 FC서울, 대구FC와의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 'FC바르셀로나'라는 브랜드의 힘을 실감케 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수 년간 재정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적 정책 실패 뿐만 아니라 홈구장 캄노우 리노베이션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게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는 샐러리캡을 초과하면서 다니 올모의 선수 등록이 불허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모를 등록시키고 캄노우 리노베이션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지금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재정 적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전망이 뒤따른 바 있다. 프리메라리가 차원에서 시도 중인 해외 개최는 이런 바르셀로나의 숨통을 틔워줄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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