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중국과 경기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은 8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대표팀, 중국 대신 미국행. 10월 멕시코와 '뜨거운' 맞대결 기대'라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A매치 일정이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원래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월 A매치에서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0월 A매치를 통해서 재정적인 이득을 원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감독이 원하지 않는 일정을 멋대로 추진할 수는 없었다. 결국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실력향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중국행을 원하지 않았던 선수는 메시를 비롯한 베테랑들이었다. 클라린은 '중국 투어는 언제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 더 큰 경제적 이득을 가져왔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현재 미국에서 활약 중인 주장 리오넬 메시와 그의 측근 로드리고 데 파울에게는 불편한 일정이었다'며 메시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중국행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시가 중국행을 원하지 않는 건 중국으로 친선경기를 갔을 때 좋은 추억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라린은 '아시아 투어가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우승을 차지한 후 1년 만에 홍콩과의 긴장 고조 속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38세의 메시가 주인공이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친선경기에 불참한 여파가 컸다'며 2024년에 있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는 홍콩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홍콩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 메시가 일본에서는 부상을 참고 후반에 교체로 경기에 나서자 홍콩까지 메시를 보러갔던 중국 팬들은 극대노했다. 메시도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폭주했고, 결국 주관사는 티켓 가격을 50%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024년 3월에도 중국으로 와서 경기를 치르려고 했으나 당시에는 중국 측에서 메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중국 방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는 메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굳이 중국으로 가서 돈을 위해서 경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중국 대신 메시가 뛰고 있는 미국에서 멕시코와 대결한 후 다른 나라와 대결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메시가 중국행을 원하지 않아 중국에서 메시에 대한 여론은 앞으로도 쉽게 좋아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A매치 일정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독도 제대로 선임되지 않았고, A매치 일정을 위해 초청했던 몇몇 나라들이 모두 거절 의사를 밝혀서 오는 9월 A매치도 건너뛸 위기에 처했다. 아르헨티나도 10월 A매치 맞대결을 거부하면서 중국은 두 번의 A매치 일정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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