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매일 한 줌씩 땅콩을 섭취하면 노화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땅콩이 세포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8~33세 성인 58명에게 6개월 동안 매일 25g의 땅콩 또는 땅콩버터를 섭취하도록 했다.
단,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페놀 화합물이 풍부한 식품(와인, 포도, 다크 초콜릿(70% 이상), 베리류)은 섭취가 제한되었으며, 영양 성분이 땅콩과 유사한 다른 견과류(피스타치오, 호두, 아몬드, 헤이즐넛)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연구진은 관찰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침 샘플을 채취해 DNA 속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부분에 위치한 DNA 조각으로, 세포의 수명·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조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지는 '생물학적 시계'라고 볼 수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를 늦추면 노화와 관련된 질병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6개월간의 실험 결과, 땅콩을 섭취한 그룹의 텔로미어 감소 속도는 땅콩버터 그룹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텔로미어 단축은 심장병, 당뇨병, 암 등 노화 관련 질병과 연관이 있다"며 "땅콩 섭취는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땅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는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젊고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만큼 향후 연령대를 확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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