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후계자. 2021년 1차지명 기대주 안재석이 마침내 1군에 콜업됐다. 무려 723일만이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안재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안재석의 1군 등록은 지난 2023년 8월 20일 이후 723일만이다.
서울고 졸업 후 2021년 1차지명 신인으로 두산에 입단한 안재석은 입당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고교 대형 유격수로 대단한 잠재력을 갖췄었고, 당시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재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프로 적응기는 험난했다. 2021~2022시즌 연속 100경기 가까이 출전했던 그는 2023년 27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군 복무를 위해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안재석은 지난 7월 7일 육군 만기 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복무 중에도 야구를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단 마르고 호리호리했던 체형을 탄탄하게 키웠다. 몸무게를 15kg 가까이 늘렸는데, 그냥 살을 찌운 것이 아니라 근육을 키우면서 체구가 훨씬 커졌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준비를 너무 잘해왔다. 아마추어팀에 속해서 휴가때는 경기도 뛰었더라. 개인 연습도 충실히 해왔다.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석은 콜업 직전인 지난 9일 동원대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2도루를 성공했다. 유격수 및 3루 수비를 소화했고,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 감각 확인을 마쳤다.
퓨처스에서 계속해서 좋은 리포트가 올라오면서, 조성환 대행도 마침내 콜업 시기 결단을 내렸다.
안재석은 일단 등록 후 교체 출전으로 시작하게 된다. 조성환 대행은 "경기 후반에 몇 경기 정도 뛰고, 언제쯤 스타팅 출전이 좋을지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아서 오늘 1군에 불렀고, 수비 훈련이나 타격 연습이나 다 좋아 보인다. 워낙 쓰임새가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을 한번 보겠다"고 예고했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안재석은 퓨처스리그에서 모든 부문 수비를 연습했지만, 일단 유격수에 조금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조성환 대행은 "4개 포지션 다 연습을 시켰다. 전부 움직임은 양호했다. 본인은 유격수가 가장 편하다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일단 첫 경기에서는 가능하면 유격수로 먼저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1군 콜업 후 오랜만에 선배들과 팀 훈련을 소화한 안재석은 "빠르게 1군에 등록됐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분이 좋다. 아직 감각이 100%는 아니지만, 열심히, 끝까지 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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