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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빈말을 한 게 아니었다. 이강인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엔트리 20명에 포함시켰다. 새 시즌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슈퍼컵 출전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이강인이 슈퍼컵에 나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엔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팀내 입지에 큰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
한때는 이 슈퍼컵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받았던 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때 토트넘 캡틴이었다. 팀에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경기에 나갔을 것이다. 반면 이강인은 PSG에서 백업이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슈퍼컵 엔트리에 포함되느냐가 손흥민과의 맞대결의 전제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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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 5일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며 PSG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나폴리와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도 PSG에서 잉여자원으로 세월을 보내느니 새 기회를 찾아 팀을 꺼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강인은 다른 주축 선수들과 함께 슈퍼컵 엔트리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시즌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네베스의 출전금지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네베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 주전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겨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2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확정되며 UEFA 슈퍼컵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어쨌든 이강인에게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유럽 최정상 클럽인 PSG에서 퇴출 위기를 딛고 일어서 한층 성장했다는 서사는 이강인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그 기회의 문이 슈퍼컵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과연 이강인이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슈퍼컵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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