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광복절 '황금연휴'다. K리그1은 쉼표없이 사흘(15~17일) 동안 매일 2경기씩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다. 파이널A의 '6강 전쟁'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대혼전의 연속인 가운데 이제부터 밀리면 '끝장'인 위기감이 그라운드를 휘감고 있다.
현재 '커트라인'인 6위는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울산 HD(승점 34)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 SK를 1대0으로 꺾고 K리그1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신고했다. 77일 만에 되찾은 미소였다. 신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경기에서 반등을 선물했다. 그러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울산을 중심으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과의 승점차는 8점,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으로 떨어지는 11위 FC안양(승점 27)와는 7점에 불과하다. '윗물'에는 3~5위 김천 상무(승점 40), 포항 스틸러스(승점 38), FC서울(승점 37)이 있고, '아랫물'에는 7~10위 광주FC(승점 32), 강원FC(승점 31), 제주(승점 29), 수원FC(승점 28)가 포진해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플레이오프까지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K리그2 경기를 봐야겠다. K리그2 상위팀이 어떻게 축구하는지도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말이 현주소다. 중간지대에선 어느 팀도 낙관할 수 없다. 연휴 첫 날인 15일부터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와 안양은 이날 오후 7시 각각 강원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인 강원은 무승부 저주를 풀어내야 한다. 올 시즌 1승1무를 비롯해 두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에선 강원이 4승5무1패로 우세하다. 포항은 3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안양은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하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도 포항이 모두 웃었다. 다만 안양은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 현대에 1대2로 패했지만 경기력에선 뒤지지 않았다.
전북과 최하위 대구FC의 충돌은 '양념'이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전주성'에서 격돌한다. 전북의 승점은 57점, 대구는 15점이다. 우승과 꼴찌를 사실상 예약했다. 전북은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 대구는 14경기 연속 무승(5무9패)이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5월말 사령탑에 오른 이후 단 1승도 없다. 수원FC는 이날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과 충돌한다. 14일 만의 재대결이다. 수원FC는 2일 울산 원정에서 3대2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에 2대3으로 패하며 기세가 끊겼다. 신태용 감독은 "우승은 힘들지만 2, 3위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기 위해선 연승은 필수다.
연휴의 마지막은 김천과 서울(김천종합운동장), 광주와 대전(광주월드컵경기장)의 대결이 장식한다. 나란히 17일 오후 7시 휘슬이 울린다. 김천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기복없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데르손을 영입한 서울은 좀처럼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김천에는 유독 강한다. 10경기 전적은 5승4무1패다. 광주와 대전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어떻게든 승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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