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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적절한 배분이 13일 대구 삼성전 대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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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김태군 대신 한준수 포수 카드를 꺼냈다. 8번 포수 배치. 신의 한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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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위즈덤 김호령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앞선 3타석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던 한준수 타석. 초구 스트라이크 후 차분하게 볼 2개를 골라낸 한준수는 이호성의 149㎞ 빠른 공을 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그랜드슬램. 두 외인투수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 속 후반으로 흐른 승부는 그 한방으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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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두번째 등판한 올러의 호투를 포수로 이끈 한준수는 "좀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1점으로 잘 막아서 다행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1회부터 4회까지 상대에 찬스를 만들어 줬는데 잘 막았고, 메이닝 선두 타자에게 집중하자고 했다. 상대 타자가 속은 공을 바꾸지 않고 계속 썼다. 결과는 몰라도 좋은 공을 계속 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상승세인 김태군과 출전시간을 나누고 있는 한준수는 "어렵다면 어려운 거지만 1군 여기에 있는 건 경쟁이기 때문에 나가든 안 나가든 항상 준비는 하고 대타를 나가서도 이 한 타석에 제가 보여줄 거는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나간다. 당장 시합을 많이 그렇게 못 나가도 뒤에서 묵묵히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수에 장타력을 겸비한 멋진 청년 포수의 탄생. 포수 세대교체가 필요한 KBO 전체에도 희망적인 변화의 신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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