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라멜라가 축구화를 벗는다.
아르헨티나 이적시장에 정통한 TyC스포츠 소속 가스톤 에둘 기자는 1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에릭 라멜라가 프로 축구에서 은퇴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엘세비리스타도 '라멜라가 은퇴 결정 후 세비야 코치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라멜라는 축구계에서 은퇴했다. 며칠 후에 다시 안달루시아로 향하여 세비야 코칭 스태프로 합류한다'고 했다.
라멜라는 한때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어린 시절 리버 풀레이트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했고, 당시 네이마르, 마리오 괴체 등 여러 유럽과 남미 재능들과 함께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후 라멜라는 AS로마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향했다.
로마 시절 라멜라는 뛰어난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뽐내며 성장했다. 당시 라멜라는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그런 라멜라의 활약에 주목했고, 가레스 베일이 떠난 에이스 자리를 채우기 위해 라멜라 영입을 강행했다.
하지만 토트넘 시절 라멜라는 기대에 어울리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주전급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라리가 무대로 떠나며 다시 활약했다. 2015~2016시즌부터 팀에 새롭게 합류한 손흥민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며 충돌하는 모습도 있었다. 2016년 당시 라멜라는 손흥민과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언쟁을 벌이는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후에는 손흥민과 절친한 동료로 거듭났다.
라멜라는 토트넘을 떠나 세비야, AEK 아테네 등에서 활약하면서도 손흥민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방한 당시 라멜라의 세비야와 손흥민의 토트넘이 친선경기를 벌였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후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과 신경전을 벌이자, 라멜라는 이 과정에서 몬티엘을 말렸고, 손흥민을 지키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과 포옹하며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축구화를 벗은 라멜라는 선수 생활 마무리와 함께 곧바로 세비야 코치진으로서 일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제2의 인생도 축구를 떠나지 않고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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