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3연승을 달린 상승세의 포항 스틸러스, 그 안에는 헌신하는 '캡틴' 전민광(32)이 있었다. 포항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FC안양과의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안양전 승리로 3연승, 3경기 연속 1대0 승리와 함께 무실점을 기록했다. 3연승 직전에 기록한 3연패 과정에서 1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기억을 지워냈다. 전민광은 "무실점으로 3연승을 하는 걸 프로 생활하면서도 처음 겪는 것 같다. 팀의 끈끈함이 보이는 경기였다. 이런 승리가 팀에 더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술 변화 과정에 겪었던 과도기적인 흔들림이었다. 전민광은 선수단과 박태하 감독(포항)의 전술적 신뢰가 결과를 이끌어냈고, 준비 과정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도 그렇고, 감독님도 전술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대량 실점 당시에 의기소침했고, 자신감이 좀 떨어졌는데, 감독님은 전술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잘 맞춰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자신이 있으셨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믿음에 따라 매 경기 잘 준비했다"고 답했다.
올 시즌 완델손의 장기 이탈 후 포항의 주장 완장을 넘겨 받게 된 전민광. 하지만 포항은 신광훈이라는 팀 내 최고 베테랑이 있고, 최근에는 기성용까지 합류했다. 세 선수가 리더 역할을 나눠서 선수단에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민광은 "내가 나름 주장으로서 이 말을 해야겠다 하면 형들이 말을 하고 있다. 두세 가지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면서, "그만큼 (신)광훈이 형, (기)성용이 형이 큰 영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의지하고 있다. 나는 주장이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랑 잘 지내고 있고, 중간에서 소통도 해주면서 편하게 애들이랑 잘 지낸다"고 했다.
포항이 분위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선발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전민광이다. 포항이 치른 리그 2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전민광은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감사한 부분"이라며 "내 스타일이 묵묵히 주어진 것을 하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봐주신 건지, 나를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헌신하는 마음가짐이 더 커진 계기는 군복무였다. 전민광은 포항에서 활약하다가 2022년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고양KH, 고양해피니스에서 군 복무를 했다. 그는 "K4리그에서 2년 동안 경험을 하면서 (기량이) 좋고, 어린 선수들을 봤다. 환경도 그렇고, 프로에서 경기할 수 있고, 경쟁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 포항에 복귀해서도 첫 번째, 두 번째 선수가 아니어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서 뛰었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오고 잘 잡은 것 같다"고 했다.
포항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그의 꿈은 포항에서 더 오랜 시간 활약하는 것이다. 전민광은 "(포항에)뼈를 묻고 싶다. 내 롤모델이 광훈이 형이다. 항상 형처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했다. 신광훈보다 더 오래 남고 싶냐는 질문에 "그런 욕심도 한번 내보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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