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슬럼프에 빠졌다가 반등을 시작했다. 공교롭게 현지 매체 담당기자가 맹비난을 쏟아낸 시점과 맞물린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홈런과 2루타 등 4타수 2안타 활약했지만 팀은 1대5로 졌다.
이정후는 18일에는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홈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낚아챘다.
이정후는 우중간으로 뻗은 스피드 105마일(약 169km) 총알 타구를 빠르게 추적했다.
이정후는 사력을 다해 글러브를 뻗었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정후는 온몸 승부를 펼쳤다.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무릎을 오므려서 잡아냈다.
이 수비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열광했다.
NBC스포츠는 '10년간 최고의 캐치'라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비현실적인 캐치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동료 우익수 드류 길버트는 "정말 미친 수비였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위닝 플레이"라고 감탄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92%였다. 사실상 2루타를 도둑 맞은 얀디 디아즈는 "200% 2루타로 봤다. 그걸 잡다니, 내가 운이 없었다. 그런 수비는 이정후 유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기묘한 플레이였다"며 아쉬워했다.
이정후는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장기적으로 좌익수로 가야 한다'는 혹평을 들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중견수 자리에서 모두 상실했다. 심지어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수비득점기여도에서 -29점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9등이다. 이정후를 좌익수로 기용할 수 있도록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편이 이상적이다. 야구 운영 사장인 버스터 포지가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앤드류 배걸리다. 배걸리는 22년차 샌프란시스코 담당인 전문가다.
배걸리는 이정후를 신랄하게 비판해놓고 정작 반전하자 외면 중이다. 18일에는 저스틴 벌랜더가 잘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고 아쉬워했다. 19일에는 윌리 아다메스의 친정 복귀전을 조명했을 뿐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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