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암벽여제' 김자인(더쉴)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자인은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오랫동안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인 만큼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5년 IFSC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는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예선)과 케이스포돔(결선)에서 열린다. 60여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에서 IFSC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IFS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서울 유치가 확정됐다. 한국은 국가대표 12명에 후보 선수 등을 포함해 24명이 3개(리드·볼더링·스피드) 종목에 나선다.
1988년생 김자인은 "메달 욕심보다 이 자리에 선수로서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1차 목표는 결선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최연장자이고 '엄마 선수'이기 때문에 쉬운 환경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스타로 2005년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2015년 결혼, 2021년 득녀하며 '엄마 선수'로 변신한 뒤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리드 종목에 김자인과 함께 출전하는 '현역 최강'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겠다"고 했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많은 분들이 대회장을 직접 찾아주셔서 클라이밍의 매력을 느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