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정과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를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는 지난 13일 국민보고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비전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이중 스포츠 국정과제는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국가비전과 3대 국정원칙, 5대 국정목표, 123대 국정과제, 재정지원 계획, 입법 추진계획으로 구성됐다. 3대 국정원칙은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로 정했다. 5대 국정목표 아래 23대 추진 전략, 123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스포츠 관련 국정과제는 '기본이 튼튼한 나라'라는 국정목표 아래 8번째 전략 '함께 누리는 창의적 문화국가' 아래 123대 국정과제 중 106번째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항목으로 들어갔다.
과제 목표는 어디서나 운동하기 쉬운 생활체육 환경 조성으로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 65%,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40% 달성(2030년까지), 스포츠 강국 위상에 맞는 체육인 복지 실현 및 국제 스포츠 교류 확대로 정했다. 이를 위한 전문체육,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장애인체육, 국제스포츠 등 주요 부문 세부 실천과제가 촘촘히 반영됐다.
주요 내용에는 ▶(전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형 스포츠활동(유아친화형 스포츠 교실, 청소년 방과후 스포츠클럽, 파크골프장 등 어르신 선호시설) 지원, 전 국민 대상 스포츠 참여 포인트 제공, 모든 지역에 균등한 스포츠 기회 제공을 위한 국민체육센터 확충 ▶(전문체육 투자 확대)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영재학교 신설 추진(체육인 공제사업 및 생활안정자금 융자, 고용·산재 보험 적용 등), 체육인 복지 및 일자리 지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스포츠 거버넌스 구축, ▶(스포츠 인프라 통한 지역 발전) K-컬처·관광·스포츠가 결합되는 공연형 아레나 건립(5만석 규모) 및 지역 스포츠의 거점인 특화지구(시설 개선, 전지훈련 유치, 스포츠기업 육성 등 5년 이상 중장기 지원하는 특화지구) 조성 ▶(차별없이 누리는 장애인 체육) 반다비체육센터 및 유·청소년 통합체육교실 확대, 장애인 전문선수(기관 합동 장애인 선수 발굴단 운영, 훈련·국제대회 참가 지원 확대) 발굴·육성 강화 ▶(K-스포츠 위상 강화) 국제대회 참가·유치·개최 지원, e스포츠 국제대회 참가, 가상 태권도 경기규칙 정비 지원 등이 들어갔다.
특히 국정과제에서 주요 목표로 2030년까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40%, 체육인 복지 제도 확충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개최 등 국제 스포츠 교류를 강화를 명시하고, 비장애인 전문체육, 생활체육과 나란히 '차별없이 누리는 장애인 체육'을 제시한 것은 매우 뜻깊다. 장애인체육을 국정과제에 명시하고,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풀뿌리인 장애인 학교체육, '유·청소년 통합체육교실 확대'를 국정과제 실천과제 안에 넣은 것은 이재명 정부가 최초다. 장애인체육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깊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6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캠페인인 '나답게 MOVE'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 왔다. 또한 반다비체육센터 건립과 유·청소년 통합체육교실 확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 합동 장애인 선수 발굴단 운영을 통해 차세대 선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국제대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는 등'차별 없이 누리는 장애인 체육'정책 방향에도 적극 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달 서울에서 열릴 IPC총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9월 24~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및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아번 총회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고, 포용적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27일 열리는 총회에선 평창·파리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활약하며 '장애인체육의 키다리아저씨'라는 애칭을 얻은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IPC 위원장직에 도전한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에 부응하여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인 국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