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배영의 미래' 김승원(15·용인 구성중)이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여자배영 5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승원은 23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오토페니에서 펼쳐진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배영 50m 준결선에서 27초77를 찍으며 전체 16명의 선수 중 당당히 1위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에서 전세계 주니어 최강 배영선수 90명 중 2위(28초19)로 준결선에 오른 김승원은 준결선 1조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27초77, 러시아 출신의 밀라마 스테파노바(16), 중국의 리지아웨이(14)를 2-3위로 밀어내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선 2조에서 영국 블리스 킨스만이 27초91로 1위, 호주 앤슬리 트로터가 27초94로 2위, 남아공의 제시카 톰슨이 27초98로 1~3위, 27초대를 찍으며 결선에 올랐다.
김승원은 자신의 한국신기록(27초71)에 0.06초 차 호기록으로 주니어세계선수권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펼쳐질 결선 레이스 4번 레인에서 주니어세계선수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7월2일 유럽주니어세계선수권 이종 목에서 27초79로 유럽주니어챔피언에 올랐던 킨스만이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15세 김승원은 자타공인 한국 여자수영의 미래다. 초등학교 전교회장 출신으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알파걸, 인터뷰에서 똑 부러지게 자신의 꿈과 생각을 밝혀온 '똑순이' 김승원은 세계선수권 등 큰 무대 경험을 쌓아가면서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3월, 김승원은 2024년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배영 50m서 실업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28초00, 8년 만에 이 종목 한국신기록을 다시 썼고, 같은 해 5월 전국소년체전(4관왕)에서 27초84로 28초 벽을 깬 후 올해 싱가포르세계선수권 선발전에서 10개월 만에 또다시 자신의 한신을 0.13초를 당긴 27초71을 찍었다. 지난 3월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지난달 싱가포르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해 배영 50m(27초95), 배영 100m(1분00초54) 등 자신의 주종목에서 모두 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독일 라인루르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배영 100-200m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따낸 선배 이은지(세종대·강원도체육회)와 치열한 기록 경쟁 속에 여자 배영은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가 됐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당차게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김승원이 곧바로 출전한 주니어세계선수권, 17~18세 유럽, 호주 에이스들 틈바구니에서 대회 신기록과 함께 또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21일 배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32, 전체 1위, 준결선에서 1분00초46, 5위를 기록한 후 결선서 1분00초59, 5위로 포디움을 놓친 김승원이 24일 주니어세계선수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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