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국프로축구(MLS) 진출 3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의 활약상이 박물관에 전시할 정도라고 팀 동료가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의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MLS 원정경기에서 전반 6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이자 이날 선제골을 갈랐다.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린 프리킥이 그대로 수비벽을 넘어 골망에 꽂혔다. 득점 후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후 두 손으로 'LA'를 만드는 '연속 콤보 셀러브레이션'을 펼쳐보였다.
7일,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은 10일 시카고전에서 페널티킥 반칙을 얻어내며 동점골에 간접 기여했고, 17일 뉴잉글랜드전에선 동료의 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3경기 연속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동료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경기 전날 훈련에서 프리킥 훈련을 했다. (손흥민의)공이 마법처럼 골문 구석에 꽂혔다. 오늘 그 장면을 보게 돼 기쁘다"며 "손흥민은 입단 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도움을 기록하고, 이날 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예술 작품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타파리는 "다음 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른다. 그건 손흥민에게 달려있지만, 확실한 건 손흥민이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고, 나는 그런 손흥민의 에너지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찬사를 날렸다.
손흥민의 '입장골'로 앞서가던 LA FC는 7분만인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대1로 비겼다. 90분 풀타임 뛴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은 경쟁심이 강한 위너다. 게다가 MLS 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갖추지 못한 자질을 갖췄다. 절실하게 필요한 신선한 에너지와 동기부여, 그리고 우리에게 불어넣는 바람을 느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겨우 2주 남짓 지났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MLS와 LA 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그 점이 정말, 정말 아쉽다"라고 데뷔골에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승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LA FC는 31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일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을 갖고 중요한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LA FC에서 치르는 첫 홈경기이자 최고의 상대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라 정말 기대된다. 그러니 승점 3점을 따려면 잘 준비하고 회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