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도계가 주목하는 '2001년생 유도 신성' 김현빈은 반전 있는 선수다. 지난 5월 아스타나세계시각장애인유도선수권 J1(전맹) 7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방' 카자흐스탄 누르다울레토프 아실란과 혈투 끝에 종료 4초 전 안뒤축 감아차기로 기적같은 역전승과 함께 8년 만의 동메달을 찾아오더니 지난 19일 이집트 기자에서 열린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총연맹(IBSA) 유도 월드그랑프리에서 2회전 패배 후 패자부활전서 끝까지 살아남아 기어이 2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선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국 유일의 장애인 유도팀을 운영하는 평택시청, 모처럼 등장한 '유도 신성'을 발 벗고 홍보하는 대한장애인유도협회와 협회장,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장애인 유도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선수가 있기에, 김현빈의 쾌거는 더욱 빛났다. 매트 위에선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매트 밖에선 '에겐남(에스트로겐+남성, 다정한 남자)'이란다. 어느새 세계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김현빈의 꿈은 내년 나고야장애인아시안게임과 2028년 LA패럴림픽에서 애국가를 울리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시각장애 유도의 매력을 알리고 싶은 게 목표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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