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의 3옵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팀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중앙 수비수가 과포화 상태인 토트넘에서 더이상의 출전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7일(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시즌을 환상적으로 출발했으며,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마지막 며칠 동안 스쿼드를 더욱 보강하려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라두 드라구신이다"라고 보도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더벤의 백업 자리에 머물러 왔다. 지난 1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토트넘에서의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다.
프랭크 감독이 스쿼드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드라구신이 팀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토트넘은 페네르바체 수비수 유수프 악지첵 영입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부터 악지첵과 연결됐다.
악지첵은 인터 밀란,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이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드라구신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짐을 싸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드라구신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망주 루카 부스코비치가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부스코비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드라구신에게 또 다른 위협은 일본인 수비수 다카이 고타다. 20세의 중앙수비수 고타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합류했다. 토트넘은 아시아 시장과 팀의 미래를 고려해 고타를 영입했지만, 드리구신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되는 존재다.
이적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구신이 떠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매체는 "지난 18개월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드라구신은 여러 차례 실수로 비판을 받았는데, 그중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나왔다"라며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불안정한 수비에서 벗어나려는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할 때, 드라구신은 팀을 떠나게 될 첫 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