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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박지성 절친' 에브라→구자철·이근호 합류…'슈팅스타2', 한층 더 풍성해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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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슈팅스타' 시즌2가 전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과 풍성한 재미로 돌아온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용수, 설기현, 구자철, 이근호와 조효진 PD가 참석했다.

'슈팅스타' 시즌2는 은퇴 후 제대로 진짜 축구를 즐길 줄 알게 된 레전드 스타 플레이어들이 K3리그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조 PD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하게 됐는데, PD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다. 축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도 시즌1이 반향을 일으킨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2는 선수들의 구성원과 경기의 퀄리티가 더 올라갔으니 훨씬 더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용수와 설기현은 시즌1에 이어 감독과 코치로 돌아왔다. 먼저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며 "현역 때 접할 수 없었던 구자철, 이근호, 염기훈 등을 데리고 시즌2를 했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렸는데,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을 보시면 상당히 큰 감동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밌고 리얼하게 축구를 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어려운 몸 컨디션이나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그 중에서 한 명 꼽자면 김근환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생을 많이 하고 은퇴한 선수한테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런데 성장을 하더라. 그걸 보면서 역시 선수는 어떤 지도자를 만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저도 수석코치로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구자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한국 대표 공격수 이근호 등이 축구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자철은 "은퇴하기 전에 부상이 많아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큰 목표가 됐다. 은퇴 후 저의 공식 첫 무대가 '슈팅스타' 시즌2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예능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은퇴 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부끄럽지만 은퇴 시점에 85㎏까지 쪘고, 은퇴 후에는 94㎏까지 증량했다. 불과 몇 달 만에 살이 많이 쪘고, 촬영이 다 끝날 때쯤엔 86㎏까지 빼긴 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제가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한 지는 6개월 밖에 안 됐는데, K3선수들이 달릴 때마다 못 쫓아간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깨어있는 지도자 최용수 감독님이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빨리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최용수는 "구자철을 보자마자 설 코치한테 '쟤 구자철 맞냐'고 물어봤다. 뒤뚱뒤뚱거려서 도저히 경기장에 못 갖다 놓겠더라(웃음). 그래도 점점 더 잘 따라와 줬고,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제가 생각했던 구자철의 모습이 나와서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다. 제가 아는 친구들이 너무 좋은 플레이를 하더라. 그걸 보면서 저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시즌2에 들어와서 해보니 힘들었다. 그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거였다"며 "확실히 스포츠는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거라고 뼈저리게 느끼게 됐고,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현역으로 뛰고 있는 후배 혹은 동료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있었는지 묻자 "저도 스포츠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와 (이)강인의 소식을 열심히 잘 챙겨 보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구자철은 "평소에도 기성용, 이청용과 자주 연락을 한다. 제가 촬영이 끝나고 '아 오늘 너무 힘들다' 하면 , 이게 왜 힘든지 잘 이해를 못 하더라. 이 친구들을 빨리 은퇴시킬 순 없지만(웃음), 만약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하고 나서 이 기분이 궁금하다면 팀 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최용수는 "그 친구들(이청용, 기성용)의 요즘 경기력을 봤을 때 앞으로 1~2년은 더 프로 생활을 할 것 같다"며 "전 앞으로 ('슈팅스타') 감독을 10년 더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시즌2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가 특급 용병으로 합류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최용수는 "박지성 단장과 친분이 있어서 잘할 수 있었다"며 "아무래도 시차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훈련할 때도 많이 피곤할 텐데 힘을 120% 다 쏟더라. 다음날 경기를 위해 항상 미리 준비하고 대비했다"며 "볼터치 방향도 디테일하고 퍼포먼스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성격도 좋더라. 회식 참여율 100%였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슈팅스타' 시즌2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