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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롤디스 채프먼 이야기다. 채프먼은 8일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4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꽁꽁 틀어막으며 올시즌 29개째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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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60경기 55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4홀드 29세이브, 올시즌 구원 부문 6위다. 55이닝 동안 81개의 삼진도 놀랍다. 하지만 이들보다 주목할 만한 숫자들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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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의 올시즌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은 무려 0.64. 채프먼이 2번 등판해야 1명 정도 출루한다는 뜻이다. 올시즌 0점대 WHIP를 기록중인 마무리투수는 채프먼 외에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0.85) 1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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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채프먼은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2023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1년 375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재기에 성공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하며 생애 두번째 반지를 얻었다.
연장계약의 힘일까. 시즌 막판 들어 기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2010년 최고 105마일(약 170㎞)의 직구를 뿌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구속 기록의 보유자인 그다. 비공식적으론 107마일까지 던진 적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구속은 다소 떨어졌다. 그렇다고는 하나 여전히 최고 103마일(약 166㎞), 평균 100마일(약 161㎞) 안팎의 직구와 싱커를 뿌린다. 특히 최근 들어 이 공이 제구가 되면서 자신감까지 회복했다. 타자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는 면모까지 되찾았다.
최근 17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 삼진 24개를 잡아냈다. 채프먼의 전성기는 어쩌면 바로 지금일지도 모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