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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체전 첫방문'이재명 대통령"전국체전은 단순한 경기 넘어 역사적 의미,스포츠 참된 가치를 국민에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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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우리 역사에 각별한 의미, 스포츠의 참된 가치를 국민에게 전해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제106회 부산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전국체전의 역사적 의미와 희망과 감동의 울림을 주는 스포츠의 가치를 설파했다.

이 대통령은 영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지난 6월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이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통령의 첫 체전 방문 행보에 체육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교진 교육부 장관, 대회장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장인화 부산광역시체육회장을 비롯 17개 시도 지자체단장 체육회장 등 내빈들과 17개 시도, 18개 재외 체육단체 선수단, 자원봉사자 등 3만여명이 운집했다.

'배 들어온다. 부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막공연 직후 입장한 이 대통령 내외는 17개 시도, 재외동포 한인 선수단 입장식 내내 최휘영 문체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연단에 나란히 선 채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후 이 대통령이 기념사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개회식장을 메운 부산 시민들과 선수단을 향해 "이 벅찬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해 참으로 기쁘다.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을 맞아주신 국민 여러분, 부산 시민 여러분, 17개 시도, 재외 한인단체 임원과 선수 여러분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연이은 인사에 뜨거운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쏟아낼 우리 선수 여러분을 뵈오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늘 그랬듯이 여러분 모두가 챔피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계를 넘어 인내와 열정의 구슬땀을 흘려온 여러분 모두가 이미 승자"라면서 "그런 만큼 선수단 여러분 모두 서로 존중하고 연대하는 가운데 스포츠의 참된 가치를 만방에 떨치며 우리 국민들께 큰 희망과 감동의 울림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8개국에서 체전 참가를 위해 조국을 찾은 재외 체육단체 선수단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꿈을 품고 고국을 찾아주신 해외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선수들께는 국민들과 함께 특별한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세계속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넓히고 계신 선수단 여러분 한분 한분과 함께할 수 있음이 무한히 자랑스럽다. 여러분의 참여가 우리국민 모두에게 깊은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106회를 맞는 전국체전의 역사적 의미와 콘텐츠적 가치를 강조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106회를 맞는 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우리 역사에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전국 체전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제106회 전국체전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최지 부산과 시민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및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정부도 부산의 새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에 부산시민들의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제2의 수도 부산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박형준 시장님과 부산 시민들이 노력하고 계신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온나라가 균형잡힌 성장과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스포츠의 가치를 잘 아는 리더다.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해체 직후 시민구단 성남FC를 창단해 구단주를 역임했다. 지자체들이 창단을 꺼리던 시점에 서포터들과 적극 소통 후 결단했다. 2016년 당시 염태영 시장이 구단주였던 수원FC와 '깃발 더비'를 창시해, 화제몰이도 했다. 경기도지사 시절엔 도내 5개 시민프로축구단에 각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경기도지사로서 '당연직' 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으로 일하며 '모두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확고하다.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초중고 학생선수(3만898명·2025년 6월 기준)를 보유한 지자체이고 매년 동하계 전국체전, 소년체전 종합 1위를 다투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심장이다. 이 대통령은 스포츠 가치와 사회통합의 순기능을 알고, 직접 체감한 정치 리더다. 그런 이 대통령의 첫 체전 현장 방문에 체육인들의 사기가 충천했다.

지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106회 전국체전은 17~23일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총 3만306명(시도 선수단 2만8791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515명), 50종목 선수단이 참가해, 부산아시아드경기장 등 77개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