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또한 세계 쇼트트랙을 위협하는 캐나다의 '괴믈' 윌리엄 단지누에게 주목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2일(한국시각) '한국의 쇼트트랙 스타 임종언이 단지누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임종언(노원고)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을 가졌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임종언은 2차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단지누였다. 단지누는 대회 역대 최초로 500m, 1000m, 1500m, 5000m 계주, 2000m 혼성계주까지 5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압도적인 질주를 선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종언도 단지누에 대해 "단지누는 체력이 좋고 스피드도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다. 상대하기가 어려운 선수라고 느끼지만, 준비를 잘해서 3, 4차 대회 때는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또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소후닷컴은 임종언의 단지누 관련 언급을 보도하며 '단지누는 지난 시즌 월드투어 타이틀을 차지한 것에 이어, 지금도 압도적인 실력 우위를 점하고 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무려 5개 종목을 석권했다'고 평가했다.
단지누는 지난 2019~2020시즌부터 국제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으나, 기량을 제대로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23~2024시즌부터였다. 1m91에 달하는 거구를 활용한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이 강점으로, 초반에 강점을 보인 것은 중장거리였다. 인코스 추월 이후 선두에서 끌고 가는 플레이가 인상적인 선수로, 최근에는 단거리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최고의 활약 끝에 샤를 아믈랭 이후 11년 만에 캐나다 국적의 선수가 월드투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000m 랭킹 1위, 1500m에서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당시 한국 선수들이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빠지는 영향도 있었으나, 단지누의 기량은 한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단지누의 활약에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대표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앞서 월드투어 2차 대외에서도 중국 선수드이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남자 500m에서 단지누의 질주에 막혀 리우샤오앙과 쑨룽이 은메달과 동메달 수확에 그쳤다. 단지누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컨디션을 회복하더라도, 중국도 금메달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가장 큰 위협이 될 단지누의 질주에 시선이 쏠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