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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job go, 듣고 it go' 문화와 함께 자란 삼척시의 미래→"한 달 캠프로 열어주세요" 즐거움 가득했던 진로멘토링 캠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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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 달 캠프도 열어줬으면 좋겠다"

가을 정취가 한껏 무르익은 10월, 문화와 함께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서울로 향한 삼척시 청소년의 꿈도 더 풍성해졌다. 2박3일의 진로멘토링 캠프 기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의 눈망울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KOREA3×3이 주최·주관하고 삼척시가 후원한 '2025 삼척 문화체험 진로멘토링 캠프'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척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진로 탐색과 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불균형 겪고 있음을 인지했고, 이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연결고리로서 프로그램이 짜였다.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삼척교육지원청을 통해 삼척시 내 30명 내외의 초등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참가를 받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50명이 모집됐다. 뜨거운 참가 의지에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거쳐야 했고, 30명의 학생들이 이번 진로멘토링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문화 체험 진로 멘토링 캠프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참여 열기에 상응하는 촘촘하게 짜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역사부터, 예술, 진로-직업 등 한 가지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체험을 구성했다. 17일부터 동대문운동장기념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부터 시작된 문화 체험 현장은 교보문고, 교보아트스페이스, 광화문 광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을 거치는 서울 내 다양한 장소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DDP에서 건축, 디자인, IT 등 창의적 직업군의 환경을 경험했고, 교보문고에서는 큐레이터 직업군과 문화 기획, 출판 분야를 간접 체험하며 다양한 진로 감수성을 형성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역사적 지식과 더불어 이와 관련된 진로 분야를 탐색할 기회를 얻었다. 1인극 공연을 관람하면서 문화 예술을 체험하며 공연기획자, 연출가, 배우 등 문화예술 분야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단순 문화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로를 위한 시간도 충분히 마련됐다. 진로 탐색을 돕는 멘토들을 코치로 이름을 붙여, 학생들과 기존의 진로 캠프와는 색다른 관계를 형성했다. 코치들은 수도권 대학(원)생을 4월부터 선발했고, 4주가량의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최적의 진로 조언과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삼척시 학생들은 전문적인 코치들과 함께 진로성장 레크레이션, 그룹멘토링 등을 실행하며 꿈에 대한 여러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코치와의 1대1 멘토링 대화도 적극적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더 깊게 꿈꿔볼 기회도 마련했다.

2박3일 캠프의 마무리는 서울대학교에서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탐방을 통해 다양한 교육 환경을 경험하고, 구체적인 진로 목표 설정을 꿈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대학 체육시설에서 체험을 하며 고등교육 환경을 직접 몸으로서 느껴봤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을 비롯해 교내에 여러 교육 공간도 탐방하고, 멘토들에게 직접 설명까지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를 마친 학생들도 캠프에서 보낸 시간에 만족했다. 진주초 6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연 학생은 "이런 기회가 있어서 내 인생의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기획해 준 선생님들, 코치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특강을 통해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복잡했던 머릿속이 잘 정리됐다. 이런 캠프가 더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표민서 학생 또한 "나와 친구들 모두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험하고, 질문도 하며 진지하게 임했다. 처음에는 2박3일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했다. 오히려 짧게 느껴졌다. 방학 때 한 달 캠프도 열어줬으면 좋겠다. 관심 가는 분야가 있었는데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이제부터 내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자기주도 학습도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험으로 가을 단풍처럼 알록달록해진 삼척시 청소년들의 꿈은 삼척으로 돌아가 지역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삼척시는 자라난 꿈들이 채울 더 아름답고 다양한 풍경의 미래를 그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