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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측은 '유럽 클럽 대회의 확대'로 인해 주말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불가피한 축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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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는 잉글랜드 축구가 지금의 축구 규칙과 제도를 확립하고, 프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시기다. 이때부터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다음 날인 '박싱데이'에 축구장을 찾는 건 노동자 계층 축구팬들의 일상이었다. EPL에선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살인일정'을 펼치며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버지' 박지성,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 등 수많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박싱데이의 치열함을 경험했다. 특히 손흥민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박싱데이에 강한 면모를 보며 '손타클로스'라는 별명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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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 더 많은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해 전체 일정은 종전 6주에서 10주로 늘었다. 컨퍼런스리그는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2월18일에도 열린다. EPL에선 크리스탈 팰리스가 컨퍼런스리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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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공영방송 'BBC'와 에버튼 구단에서 활동한 작가이자 축구 통계학자인 개빈 버클랜드는 '디 애슬레틱'을 통해 올해 박싱데이가 단 한 경기만 치러지는 것을 '영국 축구의 위대한 전통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요일에 경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을 제외하면 140년 동안 박싱 데이에 경기가 열렸다. 새로운 경기 일정이 발표되면 EPL 팬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박싱데이에 어떤 팀과 맞붙을 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고, 많은 가족에게 이는 전통이다. 이 소식은 우리 축구의 전통적이고 소중한 면모가 상업적인 목적을 추구하면서 깎아내려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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