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 팬들의 혈압 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5일(한국시각) 빌트에 따르면, 알리 바라트는 이탈리아의 투토스포르트가 뽑은 '2025년 최고의 에이전트'로 선정됐다. 그는 다음 달 1일 토리노에서 열리는 골든 보이 어워드 갈라에서 '최우수 에이전트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2023년에 이미 한차례 이 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바라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호르헤 멘데스와 함께 유이한 2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바라트는 올 시즌 굵직한 영입을 여러차례 성사시켰다. 본머스에서 천재 센터백으로 불리던 딘 하위선을 무려 6000만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것을 비롯해, 첼시에서 설자리를 잃은 니콜라 잭슨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보냈다. 잭슨의 경우, 첼시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임대 계획을 철회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바라트는 잭슨이 원하는데로 어떻게든 임대를 확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를 올리는 수완까지 발휘했다.
백미는 사비 시몬스였다. 그는 올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시몬스는 첼시, 맨시티 등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던 가운데,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던 토트넘과 연결됐다. 손흥민을 보낸 토트넘은 대체자로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등을 노렸지만, 모조리 영입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접촉한게 시몬스였다. 바라트는 이를 이용해서, 무려 6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이끌어냈다.
등번호 7번을 단 시몬스는 많은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지금까지는 처참한 수준이다.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교체로 투입됐다 다시 교체로 나오는 굴욕까지 맛봤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안토니'라는 불명예 스러운 별명까지 나왔다. 물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실망스럽다. 장기인 창의적인 플레이는 전혀 나오지 않고, 오히려 피지컬적인 약점만 부각되고 있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최고의 에이전트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사기꾼이라 부를만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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