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 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및 친환경 건축 수요 대응에 나선다.
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기법을 활용해 유리의 표면에 조류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패턴을 새긴 제품이다. 가로 5cm, 세로 5cm 간격으로 새겨진 8mm 크기의 원형 패턴이 조류가 유리를 통과할 수 없는 장애물로 인식하도록 해 충돌을 막는다.
실제 세이버즈는 '미국조류보호협회(ABC, American Bird Conservancy)'에서 진행한 시험에서 기준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 국내 유리 제품 중 최초로 해당 협회로부터 조류 충돌 저감 효과를 인증받았다.
KCC글라스의 세이버즈 출시는 유리로 인한 야생조류 피해의 심각성이 커지고 관련 법규가 강화되는 데 따른 대응이다. 국립생태원이 2019년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약 800만 마리의 조류가 건축물 유리 및 방음벽 등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공공기관 건축물에 야생동물 피해 저감 조치를 의무화한 바 있다.
현재는 유리에 조류충돌방지필름이나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자외선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변색이나 탈락 등 내구성 한계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다르게 세이버즈는 유리 자체에 패턴을 새김으로써 반영구적으로 패턴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약없이 일반 유리와 동일한 재단 및 가공이 가능하다. 특히 패턴이 새겨진 면의 반대면에는 로이(Low-E) 코팅(유리의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한 은 코팅)을 적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야생조류를 보호함과 동시에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KCC글라스는 이번에 출시한 세이버즈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공공기관 건축물을 시작으로 일반 건축물까지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세이버즈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친환경 건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기반의 ESG 유리 제품"이라며 "국내 유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제품 상용화와 함께 야생조류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진 활동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CC글라스는 야생조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구해조(鳥) KCC글라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국립생태원 등과 함께 일반 유리가 설치돼 야생조류 충돌 우려가 큰 건축물을 대상으로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으며 야생조류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 숲속도서관'과 성동구 '성동구립 매봉산 숲속도서관'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했으며 올해에도 충돌 위험이 높은 건축물 2곳을 추가로 선정해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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