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구, 인천이면 30홈런도 기대해볼 수 있는데 왜 FA 신청을 안 했을까.
왜 시장 평가 자체를 포기한 걸까. 무슨 계산이 깔린 선택일까. 이 지점에서 두산 베어스의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통산 276홈런으로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왕에 올랐던 선수.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한때 정교함과 해결사 능력까지 과시했다. 2018년에는 KBO리그 MVP까지 등극했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제 나이가 4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 불과 1년 전 29홈런을 때려냈다.
주인공은 김재환. 하지만 이런 선수가 생애 두 번째 FA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재환은 4년 전 두산과 총액 115억원 거액 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종료됐고 다시 FA가 됐다.
지난 시즌 29홈런을 치며 부활을 알리는 듯 했지만, 올시즌 타율 2할4푼1리 13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갈 줄 알았다. B등급이지만 만약 원소속팀 두산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더라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홈런이 잘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에서라면 30홈런도 기대해볼 수 있는 파워는 여전하다. 당장 두산도 김재환이 빠지면 중심 타선 대책이 서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의외의 미신청자로 이름을 올렸다. 9명의 미신청자 중 나머지 선수들은 은퇴를 결정한 선수들, 혹은 팀 내 입지 조차 좁은 선수들이기에 이해가 된다. 하지만 김재환은 의외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선수가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100% 정확한 내막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추측은 가능하다. 일단 FA 신청을 했을 때 '미아'가 될 걸 방지하는 게 1순위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장타력이 있어도 보상 선수에, 보상금 10억원을 내주는 건 큰 부담이다.
차라리 FA 신청을 하지 않고 두산 잔류를 기반에 두고 협상을 이어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어차피 샐러리캡에서 자신의 지분이 대단했다. 115억원 계약이 끝났으니, 그 만큼의 여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샐러리캡이 인상됐다. 구단들도 모두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왜 도전조차 하지 않은 걸까.
두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김재환이 팀 내부 분위기를 읽고 선제 조치를 한 것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비시즌 두산이 FA 시장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큰 돈을 쓰면 샐러리캡 상 FA를 신청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단년 계약이 유리하다. 또 FA 재수, 비FA 다년계약 등의 방법으로 추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상황을 지켜본 뒤 성적을 올려 놓고 할 얘기를 하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다.
이 말인 즉슨, 두산이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에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니 두산팬들이 설렐 수 있다. 실제 벌써부터 김현수 복귀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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