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이 연기하는 김낙수가 좌천된 공장에서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5회에서는 ACT 아산공장으로 발령받은 뒤 적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낙수의 현실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김낙수는 새 근무지에서 첫 업무로 안전관리팀의 전임 팀장에게 개똥 치우는 법을 전수받았다. "이걸 왜 제가 해야 하죠?"라는 질문에 팀장은 "똥 밟으면 미끄럽고 미끄러우면 위험하다. 안전 문제다"라고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점심시간에도 배식 경쟁에서 밀려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등 작은 일상에서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이튿날에는 직원들 앞에서 안전체조 시범까지 맡게 되며 굴욕의 연속을 맛봤다. 본사 백정태(유승목 분)에게 보낸 인사 문자에는 "ㅇㅇ 수고해"라는 휘발성 답장만 돌아왔고, 작업반장 이주영(정은채 분)에게 요플레 두 개를 챙기다 들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주말도 아닌 날 치킨을 들고 서울 집을 찾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은 남편 몰래 공인중개사 시험 학원에 있었고 전화를 받자 "하영이랑 영화 보러 왔다"고 둘러댔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억지로 치킨을 함께 먹으며 김낙수의 눈치를 살폈다.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 김낙수는 리더십이 뛰어난 이주영에게 조직 관리의 비결을 물었지만 이주영은 "한 달에 두 번 독서 토론, 계절별 연극, 단체 명상" 등 농담 섞인 답변만 내놨다. 김낙수는 그저 개똥 잘 치우고고 물을 잘 갈아달라는 당부만 들으며 속이 타들어갔다.
그러던 중, 2008년 본사로 복귀한 전무 심강훈의 유배 일기를 우연히 발견한 김낙수는 정성구(정순원 분)를 통해 그가 공장에서 본사로 돌아간 유일한 인물임을 알게 됐다. 그는 심강훈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하며 자신 역시 본사 복귀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돌아간다. 반드시"라는 김낙수의 다짐이 진한 울림을 남겼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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