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 세포병리 전문가들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의료진과 함께 다시 현미경을 들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국제 병리 교육 협력 사업이 5년 만에 재개되며, 현지 의료진의 희귀암 진단 역량 강화까지 목표하는 '부활의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세포병리학회는 지난 5~7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조셉 라부앙히 앙드리아나발로나 국립대학 중앙병원에서 '제6차 마다가스카르·한국 세포병리 국제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셀트리온의 후원과 국제의료 비정부기구(NGO) 웰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현지 병리의사 및 병리사 약 50명이 참여했다.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병리 협력은 2016년 '의료 인프라 황무지'에 가까웠던 현장에서 출발했다. 당시 현미경 한 대로 암 진단을 이어가던 마다가스카르에, 대한세포병리학회와 국내 의료봉사단이 기초 세포병리 교육을 도입했고, 자궁경부암·폐암·갑상선·유방암 등 단계별 진단 교육 체계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 방문 교육이 중단되며 협력이 잠시 멈췄다. 이후 고영혜 교수(전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현 셀트리온 이사)가 교육 재개를 위한 가교 역할을 맡아 기업과 학회를 다시 연결하며 프로젝트가 재가동됐다.
한국에서는 김한겸 교수(하나의료재단)를 비롯해 가천대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서울의과학연구소(SCL) 등에서 활동하는 병리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최윤정 대한세포병리학회장은 "희귀암 진단 역량까지 전수하는 이번 세미나는 마다가스카르 의료 자립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국형 국제보건 교육 모델이 또 하나의 성공 사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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