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우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내년 월드컵을 자신의 '라스트 댄스'로 확정했다.
12일(한국시각) 리야드에서 열린 '투어리즘 서밋' 인터뷰에서 불혹의 호날두는 "1~2년 안에 은퇴할 것"이라며, 축구 인생의 마지막 장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2026년 월드컵이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즉답했다. "그때 나는 41세가 될 것이며, 이 대회가 내 마지막 큰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캐나다·멕시코·미국 3개국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그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남자 축구 역사상 최다골인 A매치 143골을 기록중이며 통산 953골로 통산 1000골이라는 인류 역사상 아무도 오르지 못한, 전인미답의 이정표에 여전히 도전중이다.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전세계 명문구단을 두루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호날두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곧 은퇴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이날 보다 구체적으로 "제가 말하는 '곧'이란 아마도 1~2년 정도 더 뛰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향후 은퇴 시점을 명확히 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며 대표팀 역사에 금자탑을 세웠지만,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서 월드컵 트로피만큼은 주어지지 않았다. 숙원 중의 숙원이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차례 출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 '필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숙원을 이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F조 선두로. 14일 오전 4시 45분 아일랜드전에서 승리하면 내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통산 5회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세계 축구 불멸의 아이콘인 호날두에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마지막 도전'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