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왕년의 슈퍼스타' 네이마르(33·산투스)가 소속팀 감독에 대한 존중심없는 행동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에서 열린 플라멩구와의 2025년 브라질 세리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자신을 벤하민 롤하이저와 교체한 파블로 보이보다 감독의 결정에 분개하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곧장 향했다.
네이마르는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한 직후 보이보다 감독을 향해 '왜 나를 교체한 것이냐'라는 식의 불만섞인 제스처를 취했다.
과거 브라질 대표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뛰었던 수비수 출신 루이장은 스포츠방송 'ESPN'에 출연해 "이해는 합니다만, 산투스에서 뛰라고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분명 자신이 원해서 산투스에 왔다고 했고,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그러니 최소한 산투스 유니폼, 함께 뛰는 사람들, 함께 훈련하는 사람들, 그리고 팬들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행동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지만 손상될 뿐"이라고 직격했다.
보이보다 감독은 소속팀 공격수를 옹호했다. 그는 경기 후 "네이마르가 다른 선수들처럼 화가 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 선발은 감독인 내가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화가 났다면 완전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재차 언급한 보이보다 감독은 "무례하거나 그런 게 아니었다. 존중심이 있었다. 선수들은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경기에 나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라고 더 뛰고 싶은 선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보이보다 감독이 네이마르를 뺀 교체술은 적중할 뻔했다. 산투스는 무득점에 그친 네이마르를 교체한 후 후반 44분 가브리엘 본템포, 후반 추가시간 1분 라우타로 디아스의 연속골로 플라멩구를 1골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따라잡을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는 그대로 2대3 패배로 끝났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32경기에서 단 8승(승점 33)에 그친 산투스는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브라질 세리A는 20개팀 중 17위부터 20위까지 4개팀이 2부로 자동강등된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슈퍼스타는 팀에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48일간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후 최근에야 팀에 복귀했다. 쉬는 기간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사생활 논란', '워크에식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팀이 강등권에서 헤매는 지난 3일, 가족과 할로윈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ESPN'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산투스가 강등될 경우 네이마르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알 힐랄을 거쳐 지난 1월 '친정' 산투스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알 힐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네이마르는 산투스 이적 후엔 세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편, 올 시즌 교체 후 라커룸으로 직행한 브라질 스타는 네이마르 말고도 또 있다. 네이마르의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품고 라커룸으로 직행해 논란을 키웠다. "왜 나야? 내가 떠날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팀은 2대1로 승리했지만, 비니시우스의 행동은 많은 말을 낳았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감독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네이마르 역시 감독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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